강지원은 박민환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옷을 벗고 달려드는 바람에 곤경에 처합니다.
다행히 엉뚱한 치킨이 배달이 와서 순간 위기를 모면합니다. 지원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민환을 쫓아냅니다.
알고 보니 치킨을 제시간에 배달시킨 것도 지혁의 계획이었습니다. 지원은 수민에게서 주말 저녁에 놀러 나가자는 제의 를 받습니다. 이전 생에서도 그렇게 지원을 불러내어 어쩔 수 없이 동창회에 가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지원은 이번엔 그 속임수에 당하지않으려고 미리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예쁘게 보이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희연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지원의 화려한 변신에 희연은 눈물을 흘립니다.
박민환은 지원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귀찮게 하지만, 사실은 유부남 친구와 캠핑을 가서 다른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원은 수민이 김부장을 이용해 자신의 밀키트 계획을 훔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공교롭게도 그는 그녀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하고 커피 심부름이나 보냅니다. 이를 포기할리가 없는 수민은 김 과장에게 관심이 있는 척하며 계획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동창회 날, 수민은 지원이가 자신이 준 가짜 귀걸이를 하고 허름한 옷차림으로 나타날거라는 생각에 들떠있습니다.
하지만 망신을 주려던 지원이 여신으로 변신한 모습을 본 수민은 할 말을 잃습니다.
진짜 디자이너 귀걸이를 하고 있는 지원과 비교되어 오히려 수민이 망신을 당하기까지 합니다.
이 귀걸이는 희연이 빌려준 것입니다. 희연은 지원에게 준 귀걸이가 디자이너 귀걸이와 닮지 않았고,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준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진품 귀걸이를 지원에게 빌려줍니다.
지원은 고등학교 때 수민에게 조종당하며 자신을 괴롭히던 혜지와 화장실에서 마주쳐 자기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예전의 지원은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수모를 당했지만 이번엔 지원이 수민의 귀걸이가 탐내서 따라 했다는 그들의 말에 실제로 수민에게 선물로 받았다는 쪽지를 보여줍니다.
거기에 더해서 수민이 짝사랑남이라고 주장하는 박민환은 사실 자기 남자친구이며 학창 시절에 은호를 좋아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민과 은호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고 그러니 당연히 사귈 때 헤어지라고 한 적도 없다고 해명합니다.
더 황당한 것은 지원은 수민이 계약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Y&K에 수민을 추천했음에도 상황을 바꾸어 지원이 수민을 추천한 것으로 친구들에게 떠벌리고 다녔습니다.
폭로에 가까운 해명에도 이전에 지원을 괴롭힌일에 반성하지 않는 하혜지는 지원의 말은 자신의 억울함일 뿐 증거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때 은호가 나타나 수민과 사귄 적이 없다고 말하며 동창회장에 혼란을 야기합니다.
알고 보니 은호를 동창회에 보낸 사람은 유지혁이었다. 갑작스러운 은호의 등장에 지원도 당황하고 지원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은호는 이유를 묻고 지원이은 대답하지 못하고 부끄러워 도망칩니다. 은호는 도망가는 지원이를 붙잡는다. 지원은 지혁을 좋아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은호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 한가운데서 "좋아했어!"라고 소리칩니다. 인파 한가운데서.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운 순간! 이번에도 지혁이 구해냅니다.
지혁은 일을 핑계로 지원이를 소환합니다. 지원이 이전생에서 동급생과 수민에게 버림받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수민이 친구들에게 완전히 버림받았습니다. 지혁은 지원에게 집까지 태워다 주며 주말에 일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지원은 동창회에서 만난 그 남자와 어떻게 되어가는지 묻고, 지원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설명한다. 차 안 분위기가 시무룩해진다. 남자친구가 있다고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면서 정작 남자친구가 눈앞에 있을 때는 숨기다니 아이러니하다. 결국 지혁은 수민이 여전히 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곤란해하는 지원을 데리고 한강으로 향합니다.
뭔가 두사람 사이에 달콤한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지원은 안경을 쓰지 않은 지혁을 보고 렌즈를 끼는 게 더 좋을 거 같다고 제안합니다.
그 사이 수민과 민환이 지원이를 만나러 도착합니다. 민환은 젓가락이 떡볶이에 끼어 한 입 베어 물다가 함께 하던 수민과 불이 붙습니다. 지원은 그들이 만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제발 그 둘이 잘되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지원입니다. 지원은 과거 은호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아는 척하지 말라"라고 했던 것이 모두 오해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은호는 편지로 고백했지만 지원은 차버렸다며 차갑게 답장을 보냈었습니다.
다음 날 지원은 완전 다른 모습으로 출근하고, 박민환은 갑자기 예쁜 여자친구가 생겼다며 기쁨의 춤을 춥니다.
유지혁 역시 연락도 없이 나타나서 어제 잘들어갔는지 안부를 묻자, 박민환은 두 사람이 전날 밤 일 때문에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극심한 질투를 느낍니다.
한편 수민은 동창회에서 있었던 일이 모두 오해였다고 설명합니다. 지원은 민환의 주식이 잘 되고 있다며 일부러 말을 흘려서 수민이 더더욱 민환에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지혁은 지원이가 차려입고 출근한 것에 속상해합니다. 본인도 지원이가 입으라고 해서 한껏 차려입고 안경도 벗었는데,
지원이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건지 궁금해하며 질투를 합니다. 지원은 사람들이 자신을 다르게 대해줬으면 좋겠고,
더 이상 공식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외근 후 버스를 기다리던 지원은 희연을 보고 반가워 인사를 하러 가지만 옆에 있는 지혁을 보고 멈칫합니다/ 그 둘 사이가 뭔가 연인인 것처럼 보여서 당황한 나머지 도망칩니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남 매였다는 게 밝혀집니다.